으슥한 뒷골목, 고양이가 쥐를 쫓고 있었다.
잡힐 듯 말 듯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아슬아슬한
레이스. 그런데 막다른 길에서 쥐가 그만 쥐구멍
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. 다잡은 쥐를 코앞에서
놓친 고양이. 쥐구멍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잠시 숨을
고르더니 갑자기 멍멍! 멍멍멍!!하고짖는 것이 아닌가.
이 녀석이 벌써갔나?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구멍 밖으로
머리를 내민 쥐 .결국 날쌘 고양이 발톱에 걸려들고
말았다. 비겁하게 사기를 치냐?
사기라니! 요줌 같은 불경기에 먹고 살려면 2개 국어는
기본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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